신동현

도시-테라리움(City-Terrarium)

Q1. 작가님의 작업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수조를 이용해 도시와 코로나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설치 작업입니다.

수조 안에 도시를 본 뜬 생태계를 만들려고 하는데, 이를 통해 팬데믹의 양면성에 대해 보여주고 싶습니다.

Q2. 작업의 계기는 무엇인가요?

코로나가 한창이던 때, 밖에 나갔는데 공기가 참 맑았어요.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사람들은 팬데믹으로 모두 힘들어하는데, 자연은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Q3. 이번 작품의 주재료는 무엇인가요?

물입니다.

자연과 생명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물질이 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수조 속에 제한된 크기의 도시를 미니어처로 재현하고, 코로나로 인한 도시 침체를 수조내부 물 순환모터와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표현합니다.

또한 LED를 설치해 조명의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물이끼 등 조류들의 생성을 유도하게 해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모터의 속도를 점점 느리게 만든다는 것이에요.

이것은 곧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의 인공적인 활동이 더디게 된 것을 상징합니다.

예를 들면, 공장이 멈춘 것 같은 거죠.

모터의 속도가 점점 느려지며, 수조 안에서는 녹조가 대량 발생하게 되고 미니어처 도시는 온통 녹색으로 덮히게 됩니다.

 

Q4. 작가님에게 팬데믹이란?

거대한 파도입니다. 아무리 막으려 해도, 막을 수 없는 불안한 존재에요.

그 불안으로 밖으로 좀처럼 나갈 수 없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 파도는 더러운 해안을 씻어내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어느 날, 제가 느꼈던 맑은 공기처럼 팬데믹은 자연을 다시 깨끗하게 만들어주었죠.

저 역시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청소를 하곤 했어요.

정신없이 돌아가는 도시 생활에서 팬데믹은 부정과 긍정을 모두 가져다 줄 수 있는 존재가 아닐까요.

 

Q5. 10년 후, 어떤 예술을 하고 있을까요?

1년 후도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언젠가는 태평양의 플라스틱 섬에서 전시를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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