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재개발지구 프로젝트

<삼성>, <Road views>

<삼성>, 김용재 박소현 조은상

작업은 짧은 길이의 영상으로 기록된다, 재개발을 바라보는 작가 3인의 시각을 형상화했다.

삼성동 재개발구역의 사진들로 만들어진 블록을 쌓고 정렬하고 무너뜨린다. 사람들을 밀어내고 쌓아올려진 성은 엉성하고 위태롭다.

반듯한 규격은 과거의 어수선한 모습들을 잊게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으로 쌓아올려졌는지, 무엇을 밀어내고 들어섰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 정처 없이 밀려다니는 사람들의 흔적이다.

그들은 이 블록들을 어딘가에 다시 늘어놓을 것이다.

그들은 그들을 밀어내고 들어서는 반듯한 곳에 들어올 수 없다.

우리는 그것이 잊히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블록을 쌓는다.

김용재

명상적이고 관조적인 '앰비언트 인스트루멘탈'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는 작곡가.


박소현

회화작업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는 청년작가.

서양화전공 학부를 졸업하고 한국화전공 석서과정을 하여 서양화와 동양화의 융합을 시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확장된 이야기를 펼쳐 보려 합니다.

조은상

시각예술 작업을 하고 있는 예술노동자

<​Road views>, 강은나 성승정 유주호

강은나 

연극, 무용, 서커스 장르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타 예술가들,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신체 표현의 확장을 위한 실험들을 해나가고 있는 무용수입니다.

삼성동의 재개발 이야기는 어제오늘 이야기는 아니다.

30년 넘게 삼성동에 거주해오면서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는 삼성동에 대해 주관적 입장과 객관적 입장이 혼재해 있는 상태로 조심스레 작업에 임했다.

줄타기라는 소재는 불안을 안고 있으며 경계를 시각화 시키는 소재이기도 하다.

삼성동 시장 입구에서부터 밤골마을까지 돌아보며 재개발이라는 상황 속에 있는 삼성동의 불안정함, 새로움과 옛것의 경계가 줄타기와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더불어 노래에 담겨있는, 주변과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가는 삼성동의 시간과 줄 위에서 흘러가는 시간이 닮아있다.

빠르게 변화해가는 시간 속에서 각자만의 삶의 속도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동네. 그것이 우리가 기억하고자 하는 삼성동이 아니었을까 한다.

성승정

안무가이자 영상감독으로 활동 중인 성승정입니다. 댄스 필름을 비롯한 무용과 영상매체의 결합에 관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영상에는 총 5가지의 시점(view point)이 존재하는데

1 삼성동 거리를 찍는 카메라를 든 사람의 시점

2 삼성동 풍경을 바라보는 카메라의 시점

3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시점

삼성동 풍경 위를 걷는 퍼포머의 시점

이 모든 것을 부감으로 바라보는 관객의 시점

이를 통해 삼성동 위로 여러 시선이 교차함을, 또한 삼성동 내부의 삶이 여러 단계로 가공되고 희석돼가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

외줄 타기라는 특징적인 퍼포먼스는 ‘길’이라는 형태를 그려내고 이들의 삶의 위태로움을 보여주지만, 그것조차 이미 가공된 이미지 위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또 관객은 그보다도 훨씬 위에서 우리의 퍼포먼스를 바라본다.

즉, 작가와 관객은 겹겹이 둘러쳐진 미디어를 통해 주민들의 삶을 희미하게 접한다.

이를 통해 우리의 관찰자일 수밖에 없는 포지션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그럼에도 작가로서 이미지를 가공함에 있어 ‘길’, 혹은 ‘경계’, ‘시간의 흐름’을 상기시키고 어떤 ‘나아감’이 무언가의 ‘사라짐’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점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유주호 

우리네 삶을 담담하면서도 희망적인 목소리로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울림이 있는 음악을 들려드립니다.

삼성동 재개발이라는 주제를 지나치게 어둡게 느껴지지 않도록 하면서 세월의 흘러감이라는 단어에 집중해서 음악을 만들었다.

삼성동의 밤골마을까지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느낀 감정들을 가사에 녹여냈다.

빠르게 변하는 주변과 달리 시간이 멈춘듯한 삼성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의 시선을 그려보았다.

그들이 후에 다시 돌아왔을 때 변해버린 동네를 마주할 감정을 떠올리며 돌아오지 않을 시절을 회상하듯 만든 노래다.

협업하는 작가들의 퍼포먼스를 생각하며 인생의 갈림길에서 위태롭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아간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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